DFE-072 / 오자키 에리카 / 尾崎えりか / Erika Ozaki

▶ 작품 설명

'엄마는 괜찮으니까 에리카는 행복해져' 그게 입버릇인 우리 엄마.항상 아버지에게 맞고 사과하던 어머니.내가 혼날 것 같으면 감싸준 어머니.그런 나의 소중한 어머니가 지쳐 병으로 쓰러져 입원하자 아버지는 병원비가 든다고 어머니를 나무랐고, 그 분노의 화살을 나에게 돌렸다.아이츠가 일할 수 없다면 오마에가 몸 팔아서 벌어와라. 연일 남자들에게 몸을 만지작거려 아무리 몸과 마음이 닳아도 아버지는 나에게서 잡아냈다.병약한 어머니를 위해 간호의 길로 가려던 내 꿈도 그럴 틈이 있다면 요시하라 가라는 짓밟혔다.아버지가 싫다. 손님이 싫다.섹스가 싫다.근데 제일 싫어하는 건 나 자신이었어.거울에 비치는 나는 엄마와 똑같이 생겼다.모든 걸 포기하고 받아들이다가 나도 부서지고 말 것인가.싫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이 나에게 애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말을 듣는다면 학비도 낸다고 남자는 말한다.그 하찮게 웃는 얼굴에 불쾌감을 느낀다.그 아버지에게 빼앗기든 이 남자에게 빼앗기든 어느 쪽을 택하든 지옥이나 다름없다.그렇다면 저는 --.제시된 것은 두 가지 최악의 선택지. 남자들의 욕망에 항거하려고 버티던 소녀의 마음이 천천히 갈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