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V게시판 > 읽을거리

[연재] '그 시절은 힘들었다' 전 AV 제작자의 회고록 - 1화

(접기)

회원레벨우유통TV게시글 보기 작성: 20-07-18 17:26:03 조회: 3,922 댓글: 7

3,922 13 7 회원레벨우유통TV게시글 보기 4년 전







DMM뉴스 R18편집부가 오랜만에 연락을 취한 전 모 AV업체에서 수많은 명작을 프로듀스를 하고 있었던 부타무라 안지씨.
그런 그가 활동하던 90년대 후반부터 00년대 중반 정도에 일어난 다양한 일을 회고록으로 게재합니다. 

매주 월요일 19시경, 갱신 예정입니다. 꼭 보세요!






이른 아침 나는 정장 차림으로 신주쿠 역 서쪽 출구 모처에 서 있었다. 
오전 여섯시 반이라는 시간대 때문에, 아무리 신주쿠라도 한적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예상에 반하듯이 도로변은 버스나 지붕 부분에 프레임을 설치한 업무용 승합차로 빼곡히 채워지고 
그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마치 개장 첫날의 해수욕장 같은 성황이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도 있으면 그저 멍하니 서있다만 사람들도 있다. 
여기가 텔레비전, 영화, 그리고 AV, 그것들의 촬영의 약속 장소인 것은 물론 그 시점에서는 모르고 있었다.#1




역주#1: 오전 신주쿠 스바루빌딩이 집합장소 매니저가 없는 키카탄들은 여기서 스텝들과 같이 떠난다.





나는 바로 며칠 전 AV업체에 취직 프로듀서 견습으로 처음 현장에 가게 된 것이 이날이었다. 
상사에게서는 오늘의 집합 시간과 장소, 그리고"치바에 가서. 숙박이니까"라고만 들었다. 
업체에서 동행하는 것은 나 혼자. 
촬영이라는 것은 AV여배우와 아마추어가 한대의 버스를 타고 섹ㅇ여행한다는 내용으로
지금도 어느 회사에서 비슷한 작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런 내용의 것이었다. 
그것은 나중에 나 나름대로 다양한 상황에서 그렇게 판단했을 뿐 
물론 이 시점에서는 어떤 촬영인지는 마치 알지 못한다.







제조 회사 로고 부분에 테이프가 붙어있다. 오늘의 촬영용 버스일까, 
그 주변에 비교적 화려한 차림을 한 남자가 열명쯤 섰다. 뭔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들이 오늘의 내가 가는 현장. 그 출연자인 것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작품의 판매는 아마추어였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모리바야시 겐진군, 쿠로다 유토군이 있었다. 
사쿠라이 친타로씨도 봤던 것 같다.












출발하려는 단계에 이르러서 내가 스태프, 출연자용 버스에 올라타자 AD일까 
젊은 남성이 저쪽의 차에 타라고 말을 걸어왔다. 
불린 쪽으로 걸어가면 거기에는 검정색 벤츠가 한대 멈췄다. 
클럽의 VIP자리에 안내되면 그 자리에 알 수 없는 부담감이 있는 것처럼 나의 발을 움츠릴수밖에 없었다.
불길한 오오라가 벤츠에서 감돌고 있었다. 스태프용 버스로 괜찮습니다라고, 고사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정신이 들자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의 눈빛이 나쁜 자그마한 청년이 틈이 있으면 목을 물어 뜯을 것 같은 살쾡이처럼 
인기척을 감추고 나의 뒤에서 삐딱하게 서서 살기를 건냈지만 
물론 그것은 나의 지나친걱정으로 그는 나의 옆을 그야말로 살쾡이처럼 소리 없이 비집고 나가 뒷문을 재빨리 열었다. 
안에 있던 것은 금발의 올백 더블 양복과 안경을 쓴 약간 뚱뚱한 남자. 
츳코미를 걸자면 샌드위치맨의 다테(일본 개그맨)같았다.








엔진이 걸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걸 알아차리면 벤츠는 수도고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후 지바의 어딘가 해안에 있는 여관에 간다고 한다.







다테 유사품은 그 체격대로간 날카로운 목소리의 주인이었다. 
처음 클라이언트한 나를 걱정하여 킹킹거리는 자전거 브레이크의 같은 목소리로 
"업계는 전에는 뭐 했어?""왜 업계에 들어왔어?"등 여러가지 말을 건네어왔지만 
나의 문화계적인 분위기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는지 운전사인 살쾡이에게만 말을 걸게 됐다.








두시간 정도면 목적지인 여관에 도착했다. 
스태프들이 탄 버스는 도중 어딘가 인적 없는 장소에 멈춰 버스 안에서 난교 장면을 찍고 있는 것 같고, 
한시간은 안 온다고 다테 닮은 사람에게 들었다. 
여관 주인인가, 현관에 나온 멧돼지의 체모처럼 빳빳한 머리카락의 피부가 검은 아저씨와 
다테 유사품은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럼 부타무라씨, 나는 여기까지"라며 살쾡이가 운전하는 벤츠로 돌아갔다.









혼자 남겨진 나는 여관의 주위를 배회하거나 해안까지 발길을 옮기며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두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 촬영대가 도착했다. 
나는 짐옮기기등을 도울 계획으로 버스 주위를 분주히 오가는 스태프들에게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나도 뭔가 돕고싶습니다만……"이라는 다짐을 담은 눈빛을 보내고는 했지만 
춘절 귀성객들로 복닥거리는 상하이 중앙 역 같은 소란 속에서는 나의 그윽한 눈빛을 알아차릴일은 없었고, 
오히려 내가 서 있던 곳이 반입로여서 부딪친 장인 풍의 우락부락한 사나이에 "어이, 거기 비켜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나는 제작사가 여관 내에 준비한 꼭대기에 있는 두칸의 연속의 격식 높아 보이는 룸 
―노부부가 황혼 여행에서 잘 것 같은―에서 일찌감치 신세를 지게 된 것이었다.






방으로 안내될 때 촬영 시작되면 부르러 온다고 AD같은 남자가 이야기하고는 있었지만, 
그때부터 벌써 두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나는 유카타로 갈아입고 거기만 마루방에 된 툇마루에 있는 암녹색의 벨벳의자에 앉았다, 
창밖에 어렴풋이 눈을 돌리면 온통 유리문, 
그 저쪽의 바다 그리고 하늘에는 이미 주홍색이 섞이기 시작했다.






주홍빛이 쪽빛으로, 지평선의 경계선도 판별할 수 없게 되었을 무렵, 
관내를 탐색하면 지하층의 큰 사랑이 보이는 곳이 요란했다. 
딱 닫힌 문(미닫이)의 사이사이에서 불빛이 격자모양으로 몇개나 새어나오고 있다. 
나는 속 하나의 문을 손가락 세개 만큼 슬며시 열고 속을 들여다 보면 
테니스 코트 정도되는 한 연회장에서 난교 장면이 촬영되고 있었다.







아직 그 당시는 인터넷이 그다지 일반적이 아니라 나의 회사 사이트도 최근 만들어진 것으로서, 
아직 거기에 싣는 기사도 사진도 거의 없고 상사로부터 이번 현장에서는 사이트용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엄명#2을 받았기에, 
그래서 나는 방으로 돌아가,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시 지하층의 큰 사랑으로 향했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장 끝의 문을 열고 안에 몸을 넣고 카메라를 찍으려 하자 오미터 정도 저쪽에 있던 
AD일까 험상궂은 형님이 이쪽을 돌아다보다 눈을 까고 입을 일그러뜨리고 턱을 상하로 내린다. "꺼져"라는 것이다. 
나를 단순한 투숙객인 줄 알았겠지. 
싸움 익숙한 그런 사나이의 무시무시한 형세에 공포를 느꼈던 나는 맥없이 방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2 당시 부타무라가 근무하던 곳은 무디즈 
무디즈는 인터넷 배달 초기 무료로 영상을 풀며 DMM과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유명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돌면 안쪽의 내 방의 문이 열려있었고 하녀일까, 
앞치마를 두른 여자가 복도에 놓은 수레에서 밥상 같은 것을 방에 옮기는 것이 보인다. 
나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었는데 눈치 챈 하녀가,






"죄송합니다, 곧 끝나니까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십시오."라고 한다.







안에는 또 한명 여자가 테이블 위에 회, 찜과 각종 요리를 빽빽하게 늘여놓고 있었다. 
테이블 위가 "뿌요 뿌요"처럼 채워지게 된다. 
중학교 막 나온 스모선수밖에 먹을 수 없는 양이다. 
혹시 다른사람 오는 것 일까?





"맥주로 할까요? 괜찮다면 정종을 따듯하게 데우는것도 되지만"

맥주로 좋다고 말하고 큰 병을 하나 따고 일할 수 있으니까 이것만 마시자라고 생각했는데 
술 마시다보니 한개가 두개 두개가 세개, 마침내는 정종까지 손을 대어 버렸다. 
그 후의 것은 기억 나지 않는다. 그날은 일찍 일어났으니 곧 잠들어버렸을까.











다음날 촬영은 목욕탕 난교만 남아있었다. 
여기서 사진을 누르지 않으면 다시 찍을 기회는 없다. 
나는 어젯밤 같은 일이 없도록 일부러 정장으로 갈아입고 현장 세팅의 단계에서 목욕탕의 구석에 달라붙어 
스태프들옆 벽에 서서 바지 자락을 접은 ―젖지 않도록― 
정장 차림의 소년이 회사의 인간임을 말하지않았지만 은근히 과시했다.












잠시 후 촬영이 시작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첫 현장이며, 
사진을 찍으려고해도 어디에서 어떻게 노려야 좋은 것인지 모르는 나는 
어쨌든 사람들의 방해가되지 않도록 목욕탕 구석에서 찍어 보았지만, 
직원 허리뿐으로 정작 섹ㅇ 장면이 잘 찍히지 않았다. 
그런 나를보고, 감독이 불러 어제 다테과 닮은 사람(나중에 물어 보니 형제이었다)이 
나 대신에 찍어주겠다고 하였다.









이 촬영 당시는 알 필요도 없지만 아마 1000만엔에 4개 촬영 정도로 수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후에 제작사를 하니 알 수 있지만, 실비로 최대 250만이라고 할까? 
따라서 어림잡아 최소 750만은 이상 남는다고 계산된다. 물론 그런 내막을 스태프들은 알 턱이 없다, 
그들은 나를 하찮은 음침한 남자로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데, 
다테 형제에게는 요술 방망이를 가진, 그것도 양손에 가진 벌거벗은 임금님이며 
제작 수주를 위해서라면 어디까지라도 '가마에 태워드립니다'라는 것이다. 
나 혼자에게만 주어진 넓은 방, 호화로운 요리도 이러한 것이다. 구십년대가 끝나갈 무렵의 얘기다.#3




#3 당시에는 AV가 10만원씩 하던 시대였으며 불법복제가 없어 다 일일히 구매하여 관람했다
버블시대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AV의 황금기.
이 시기에는 일년에 몇작품 안찍고 억대로 돈을 챙기는 제작사들도 있었다.






"이 카메라"내가 이야기했다." 반정도 누르면 하면 피피하고 살짝 소리가―"








설명을 끝까지 듣지 않고 감독은 내가 가진 디지털 카메라를 빼앗고 욕조에 들어가서 
욕조 가장자리에서 백으로 얽힌 남자배우, 욕조에서 나온 자ㅇ를 페ㅇ하는 여배우, 
다음은 누구와 할까 상대를 찾으며 욕조 내를 우왕좌왕하는 주연 여배우들의 모습을 담기위해 끊임없이 셔터를 눌렀다. 
친구 집에서 볼일을 본 후 가방에서 꺼낸 방향 스프레이를 화장실 내의 온갖 곳에 뿌리는 여자처럼 
부산하게 침착성이 없는 카메라 워크. 
하지만 그때마다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피사체를 확인하고 찍고 있던것이"좋은 화면"을 담을 수 있던 것 이다. 
과연 프로이다.








중간 연출을 하기 위해서 감독은 손에 있던 카메라를 창틀의 곳에 일단 놓고 
그리고 현장을 멈추고 모두에게 주의를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개. 그러나 카메라는 그대로 창틀에 놓인 채였다. 현장을 세웠을 때 카메라가 머리속에서 빠져버린 것 같았다. 
그럼 내가 인계하면 좋겠지만, 나의 있는 곳과는 반대되는 곳 으로 그 카메라를 회수하려면 현장을 횡단하지 않으면 안 되고,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 타이밍 좋은 시기를 잡지 못하고 그저 촬영이 끝날 때까지 목욕탕의 한 귀퉁이에서 
창틀의 카메라와 김으로 금발이 끈적끈적 두피에 달라붙은 감독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 있을 뿐이었다.










겨우 컷이 걸렸다. 스태프나 출연하는 사람이 경기 후 스포츠 선수들처럼 너스레를 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이제 움직여도 좋다고 판단한 나는 창틀에 있던 카메라를 들어, 
어떤 현실감 있는 사진이 찍히고 있는 것 일까하고, 그 내용을 확인했다. 












제대로 찍힌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 글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검색 글쓰기